지난 2015년 7월 인텔은 3D Xpoint (3D 크로스포인트) 라는 기술을 소개하며 차세대 저장장치를 해당 기술을 적용하여 생산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RAM / 플래시 메모리의 중간 형태이며, 일반 SSD보다 반응속도가 1,000배 빠르며 내구성에 있어서도 우수하고, DRAM보다 저렴한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라 발표하게 됩니다. (상세설명 영상 참고) 


그리고 2017년 4월, 3D Xpoint를 적용한 최초의 SSD가 발표됩니다. 제품의 이름은 " O P T A N E (옵테인) "으로 NVMe 규격의 M.2 (2280 규격)의 형태이며, 주저장이 아닌 캐쉬형태로 작동하는 제품입니다.




새로운 개념의 제품인 만큼 옵테인 메모리를 설명하기에 좋은 영상을 찾다 인텔이 공개한 영상을 발견하였습니다.


영상에서는 PC와 옵테인 메모리를 가정집과 마트로 쉽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요리를 만드는 CPU는 재료를 구하기 위해 마트(저장장치)를 방문하게 되는데 자동차(전송속도)로 이동이 되기에 많은 조리가 완료되기 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합니다. 


여기서 옵테인 메모리가 등장합니다. 옵테인 메모리는 가정집 옆으로 마트와 직거래할 수 있는 하나의 직배송 라인이 추가되는 개념으로 서술하고 있는데요. 그 만큼 빠르게 재료를 공급하여 재료 수급의 시간을 단축 → 빠른 요리가 가능하게됩니다. 마트까지 거리가 20분인 사람과 1분인 사람의 저녁 식사는 누가 빠를 것인가...?


지금부터 인텔 옵테인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스펙








제품 소개





옵테인 메모리의 패키지의 모습으로 중앙에 OPTANE MEMORY라는 문구와 CPU와 같이 정품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사용기를 작성하게된 제품은 (주)피씨디렉트 유통 제품으로 5품질보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패키지 뒷면에는 제품 스펙과 특징 / 시리얼, 제조 국가 등 상세한 내용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부착된 밀봉 스티커를 제거하고 제품을 개봉합니다.





제품 구성은 옵테인 메모리 x 1 / 사용설명서 x 1 / 스티커 x 1 으로 간단합니다.




사용설명서는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품 외형은 흔히 보아오던 M.2 2280 규격으로 외형적인 새로움은 없으나 M.2 SSD들과 달리 직접 저장이 안되는 작동 구조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어떠한 성능을 보여줄지 정말 궁금하네요.







제품 장착 / 활성화



일반 저장장치와 달리 제품 설치조건과 장착 후 설정 방법이 존재합니다. 옵테인 메모리를 제대로 사용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으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하드디스크가 필요합니다. 옵테인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는 캐쉬 메모리 형태의 SSD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미디어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두번째로 7세대 카비레이크 프로세서, 그리고 7세대를 지원하는 B250 칩셋 이상으로 구성된 메인보드가 필요합니다. 첫번째 조건은 모두 충족할 수 있지만, 바로 이 두번째 조건에서 많은 유저들이 제약을 받게 됩니다. 이 부분은 후반부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준비된 B250 칩셋 메인보드에 옵테인 메모리를 장착합니다.




주의사항이 있다면 M.2 소켓이 2개가 있는 메인보드의 경우 1번 M.2에서만 옵테인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M.2에 연결한 후 바이오스에서 RST설정이 불가능한 경우 소켓을 변경해서 재장착하여야 합니다.




제대로 장착이 되었다면 바이오스에서 설정이 필요합니다. ASUS B250M-A 코잇 제품을 기준으로 바이오스 메뉴를 설명하며 타사의 경우 메뉴 구조는 다르지만 명칭은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바이오스 첫 진입 후 EZ MODE → F7 입력하여 Advanced MODE로 진입합니다. 그리고 Advanced 탭으로 이동하여 [ PCH Storage Configuration ] 메뉴를 선택합니다.




메뉴 내부에는 SATA Mode Selection 이란 기능이 있으며 여기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AHCI 를 사용하지않고 [ Intel RST With Intel Optane System Acceleration ]을 선택하여 줍니다. 해당 설정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바이오스를 최신 버전으로 갱신하시기 바랍니다.




SATA Mode Selection을 변경하면 추가 메뉴가 나타나는데 [ M.2_2 PCIE Storage Support = RST Controlled ] 로 설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앞단계까지 설정 후 재부팅하여 다시 바이오스에 진입하면 Advanced - Intel(R) Rapid Storage Technology 메뉴가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뉴 내부로 들어가면 Non-RAID라고 물리 디스크 두가지를 보여주는데 바이오스 상에서 RAID는 불가능합니다. 이제는 윈도우 10을 설치한 후 옵테인 프로그램을 준비하여야합니다.



인텔에서 제공하는 RST (빠른 스토리지 기술) 프로그램에서 옵테인 메모리를 지원하게 됩니다. 프로그램은 아래 URL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윈도우10을 하드디스크에 설치 한 후 아래 URL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하여 설치합니다.


프로그램 다운로드 : https://downloadcenter.intel.com/ko/download/26730/-RST-




프로그램을 설치 한 후 실행하게되면 옵테인 메모리에 대한 내용을 인식하고 현재 비활성화 되어있다고 알려줍니다. 활성화 버튼을 누르게 되면 옵테인 초기화에 대한 내용과 함께 RAID가 진행됩니다.




윈도우 상태에서 RAID 작업을 마치게 되고 재부팅을 한번 진행하게 됩니다.




재부팅이 끝나면 옵테인 메모리가 활성화 되었으며 가속 중이라는 상태를 알려줍니다. 이때부터 가속 효과를 체험할 수 있게 되는데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SSD 장착한 느낌이 들었는데 아쉽게도 통계는 볼 수 없었습니다. 16GB 제품은 왜 지원이 안되는 것인지.. 제품 등급을 이런식으로 나누는 건 아쉽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스에 들어가 마지막에 확인했던 Advanced → Intel(R) Rapid Storage Technolgy 메뉴를 확인하면 이전에 보이던 2개의 물리 디스크는 사라지고 Intel Optane으로 RAID가 성공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능 테스트



옵테인이 활성화 된 후 SSD와 같은 빠릿한 느낌을 받게되었는데 어느정도로 가속이 이루어진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옵테인 가속 상태 vs 일반 1TB 하드디스크 상태로 나누어 속도 측정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어느정도 차이를 보여줄지 함께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옵테인에 대한 기대는 했었지만 이정도까지 가속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지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 느림보 하드디스크를 이렇게 캐싱할 수 있다니.. 특히 읽기 속도 수치를 보고 있자면 왠만한 일반 SSD들을 저멀리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는데 이게 OPTANE + HDD 조합이란 것이 어색할 정도입니다.


부스팅된 성능을 테스트 결과 수치로는 체감이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비교 영상을 몇 가지 준비하였습니다. 시스템 부팅 속도 / 게임 실행 & 벤치마크를 진행하여 그 차이를 영상으로 녹화하였습니다.


















비교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OPTANE + HDD 가속 상태는 SSHD에서 진화한 마치 SSD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로 느껴집니다. 하드디스크를 읽어들이는 소리도 없고.. 분명 같은 시작점인데 30초 이상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니 옵테인 가속 상태와 일반 HDD 단일 사용의 명확한 성능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기를 마치며..



인텔 옵테인을 체험하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직접 체험해본 3D Xpoint 제품은 인텔에서 얘기한 DRAM과 플래시 메모리 사이에 존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맞고 성능 향상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기술인 만큼 가속 상태에서는 일반 SSD는 우습게 따돌리는 압도적인 읽기 성능, 4K 성능 향상 등 하드디스크에서 상상할 수 없는 성능이며 옵테인이 1~2년 전에 나왔다면 SSD는 현재 수준까지 보급되지 않았을지 모른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현재 SSD 제품들의 단점을 집어보자면 속도는 빠르지만 속도를 유지하려면 모든 게임 / 프로그램을 SSD에 설치해야하기에 헤비 게임유저의 경우 고용량 SSD가 필요하고 가격이 비싸기에 많은 부담이 됩니다.


SSD 단점을 고려하여 옵테인 + HDD 조합으로 구성할 경우 속도는 빠르면서 하드디스크의 공간을 제공하기에 많은 게임을 설치하고 즐기는 사용자라면 가성비가 오히려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옵테인 + 4T HDD 라면 이건 이거대로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대용량 (4TB) SSD를 저렴한 가격에 갖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옵테인은 단점을 몇 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가속 환경을 위해서는 호환성 제약(7세대 카비레이크 & B250 이상 칩셋 필수)이 있으며 RAID 설정이 번거롭고 가격도 저렴하진 않습니다. 보급형 SSD (120G ~ 240G) 제품으로 충분한 일반 사용자들은 하드디스크 캐싱의 장점을 부각시키지도 못할 것 입니다.


글을 정리하자면 현재 SSD + HDD 조합으로 이미 사용하고 있고 SSD 용량에 만족하고 있다면 옵테인은 불필요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PC를 구매하면서 고용량 SSD의 높은 가격이 부담이 되는 헤비 게임유저에게 옵테인 + 고용량 HDD 조합의 선택지를 열어주었다고 판단합니다. 


옵테인은 장단점이 확실한 제품이기에 무조건 추천은 하지 못하지만 단점 만큼이나 장점도 분명한 제품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옵테인 후속 제품들은 어떠할지 기대가 됩니다.


이상으로 체험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사용기는 인텔 / IT정보포털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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